[성남=이영규 기자]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돼 국내 최대 개고기 판매시장으로 이름을 날린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개고기 판매업소 주변이 새롭게 단장됐다.
성남시는 지난 7월부터 혐오감을 주던 중원구 성남동 모란가축시장 환경정비에 나서 12일 1차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작업이 진행된 곳은 23개 개고기 판매업소와 중탕(보양가공식품)업소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성남시는 애초 이 지역 정비에 애를 먹었다. 이는 시청관내 7개 부서가 나서 ▲동물보호 ▲수질 ▲하수도 ▲폐기물 ▲소음진동 등 6개 법령을 검토했으나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근거를 찾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축상인회의 반발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성남시는 6차례에 걸친 상인회와의 면담과 행정대집행 예고를 통해 정비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도로를 점거한 채 개우리 철거에 생계 위협을 앞세우며 버티던 19개 업소도 도로경계 측량을 통해 압박을 가하자 결국 불법 적치물을 점포 안쪽으로 옮겼다.
현재 이 곳은 이중창 설치 등으로 창문을 보강, 도축 소음을 차단했다. 특히 적치물이 없어진 공간은 경계석 설치, 도로 포장, 하수도 보수 등을 통해 본래 도로와 보행로 기능을 회복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작업은 관련법령 미비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로가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일단 개선점을 찾은 상태"라며 "앞으로 모란시장 개선작업에 더 많은 노력과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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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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