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전광렬, '딸바보'의 아빠미소로 브라운관 녹이다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의 중견배우 전광렬이 따뜻한 아빠미소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무사 백동수', '싸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돋보이는 선 굵은 연기로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전광렬은 '보고싶다' 김성호 캐릭터를 통해 그간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딸을 향한 따뜻한 부정(父情)과 애틋함, 살아있는 인간미로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전광렬은 극중, 어린 정우(여진구 분)가 어린 수연(김소현 분)에게 선물한 사랑의 징표 '빨래집게'를 머리에 꽂은 채, 장난스럽고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이끄는가 하면, 아역배우 김소현(어린 수연 역)과 유연미(어린 은주 역)의 사이,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절로 베어 나오는 ‘딸바보’의 아빠미소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전광렬은 최근 '보고싶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빨래집게 쟁탈전’ 영상스케치에서 머리에 빨래집게를 꽂은 모습이 쑥스러운 듯 “배우생활 32년 만에 이렇게 무너져 본 적은 처음”이라 고백하기도 했는데, 촬영 당시, 천연덕스럽게 익살맞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열연에 현장에 있던 송옥숙(수연 모 역)과 아역 배우들, 스태프 모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

극중, 사건 현장에선 정의와 사명감이 넘치는 ‘베테랑 형사’지만, 집에서는 기세 등등한 사춘기 딸 ‘은주’와 무작정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함께 살게 된 ‘수연’ 가족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천상 착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광렬은 열다섯 싱그러운 첫사랑 이야기 속,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열다섯, 가슴 떨리는 첫 사랑의 기억을 앗아간 쓰라린 상처로 인해 숨바꼭질 같은 인연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보고싶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