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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첫 희망퇴직에 100여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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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에 100여명이 신청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9일 "지난달부터 실시한 희망퇴직에 100여명이 신청을 했다"며 "최종 희망퇴직자는 심사를 거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하고 다음주쯤 희망퇴직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만 50세 과장급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 대상자는 약 2300여명. 그중 4%인 1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신청자 대부분이 희망퇴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업계 최초로 정년을 60세로 연장해 지난달 장 년 고용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희망퇴직에 들어간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조선업황이 극도로 악화된 탓이다.


현대중공업의 인력 구조가 비대하다는 점도 이번 희망퇴직 시행에 크게 작용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정규직원 수는 올 상반기 현재 2만4300명으로 경쟁사인 삼성중 공업(1만2945명)ㆍ대우조선해양(1만2042명)보다 두배 가량 많다. 현대중공업은 평 균 근속연수도 17.9년으로 삼성중공업(11.9년)ㆍ대우조선해양(17.0년)에 비해 길 다. 그만큼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의미다.


올해 신규 수주에서도 현대중공업은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의 올해 조선ㆍ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실적은 117억달러(영업을 같이하는 현대삼호 중공업 실적 포함)로 목표치인 240억달러를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비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각각 104억달러, 8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달성률이 95%, 68%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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