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스마트금융의 미래를 모색하는 제2회 금융IT포럼이 아시아경제신문과 금융보안포럼 주최로 6일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금융IT포럼에는 금융 뿐 아니라 IT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몰려들어 금융보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석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40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15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1600만명 이상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스마트금융 보안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IT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의의를 밝혔다.
권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스마트금융 이용에 따른 보안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스마트폰 앱 위ㆍ변조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대응을 적극 지도하며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게는 안전한 금융거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개최한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금융은 새로운 금융거래 패러다임을 형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금융산업에서 보안이 무너지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이 침해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파장이 커진다"고 금융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회 포럼이 금융보안의 정의와 함께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가 됐다면 올해 2회 행사에서는 각론으로 접근했다. '스마트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포럼 주제로 설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확산에 발맞춰 금융보안 역시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 감안된 것이다.
첫 연사로 나선 임종인 금융보안포럼 부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이와 관련해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지난 2월에만 1210만건에 달했으며 등록고객수도 처음으로 월 30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특히 등록고객수는 전분기말 대비 23%나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피싱, 파밍 등 금융IT 보안을 해치는 요소들이 증가하는 만큼 애플리케이션 위변조 방지 솔루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은 " 신기술기반 전자금융 거래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방법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방향으로 금융IT 분야 감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유령'의 자문을 맡은 김진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 센터 수사관이 참석해 드라마 속 금융보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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