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0월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수출대금 예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39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392억6000만 달러에 비해 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9월에 한은이 2000년 9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0월 들어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10월 중 무역수지 흑자 지속으로 수출대금 예치가 크게 증가했지만 해외증권 발행자금 인출도 늘어나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출입차는 38억 달러로 전월 30억6000만 달러에 비해 7억4000만 달러가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5.1%인 3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말 375억5000만 달러에 비해 1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19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 17억1000만 달러에 비해 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54억5000만 달러(90.0%)로 전월 말 대비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39억4000만 달러(10.0%)로 1억1000만 달러 늘면서 지난 6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화별로는 전월 32억3000만 달러가 증가했던 미 달러화 예금이 4억7000만 달러 감소한 327억8000만 달러(83.2%)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23억9000만 달러(6.1%), 유로화 예금은 32억2000만 달러(8.2%)로 전월 말에 비해 각각 3억3000만 달러, 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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