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영화 ‘용의자X’가 11월 극장가 비수기의 ‘소리없는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용의자X’는 4일 하루 동안 3만 9122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총 146만 2108명을 끌어 모아 15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용의자X'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코의 ‘용의자X의 헌신’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등 세 주연 배우의 연기 밸런스와 배우 출신 방은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특히 ‘늑대소년’ ‘광해, 왕이 된 남자’ ‘007 스카이폴’ 등 확실한 타깃 영화 속에서 선전 중이라 더욱 돋보인다.
특히 3040 남성 관객들이 몰리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조사에 따르면 남성 관객 예매율이 50% 대에 육박하고 있다. ‘용의자X’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가을을 맞아 3040 세대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점, 그리고 원작이 미스터리에 집중했다면 이번 영화는 멜로에 방점을 찍은 것 등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멜로영화는 20대여성의 전유물이란 편견을 깨고 3040세대와 남성관객들의 호응을 불러 모으며 가을시즌 멜로영화의 흐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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