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 오릭스가 STX에 투자한 이유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강덕수 회장 건강한 재무구조 첫 결실

日 오릭스가 STX에 투자한 이유
AD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의 강력한 의지 하에 추진되고 있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첫 결실을 거뒀다. 일본 최대 종합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STX의 구원투수로 나서 대규모 자금 투자에 나선 것이다.


STX는 지난달 31일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43.1%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STX는 STX에너지 지분율 50.1%로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3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오릭스의 이번 지분 투자는 양 그룹 수장 간의 돈독한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은 평소 STX그룹의 성장과정과 사업모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강 회장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재무적인 수치와 사업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일본 대표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굳이 STX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오릭스 회장이 오래 전부터 STX그룹에 대해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릭스가 이번 STX에너지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은 STX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 오릭스는 2007년 STX메탈(당시 STX엔파코) 지분 투자에 나서 STX메탈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2009년까지 13.0%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조선·해운업이 극도의 불황을 맞으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된 STX는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조원,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STX는 현재 유럽 자회사인 STX OSV를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인 핀칸티에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STX그룹의 유럽 계열사인 STX유럽은 해양특수선 부문 자회사인 STX OSV 지분 50.75%를 갖고 있다. STX유럽은 이 지분을 전량 처분할 방침이다. 이 계약이 완료되면 STX는 약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상반기에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핀칸티에리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중간에 빠진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핀칸티에리가 인수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TX는 자회사인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 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1월1일 합병이 완료되면 같은 달 17일 합병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STX가 이 두 자회사의 합병을 결정한 것은 비상장사인 STX중공업의 직접 상장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장사인 STX메탈에 합병해 우회상장한 뒤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STX그룹의 STX메탈 지분율은 74.46%가 되고 이 중 50%를 초과하는 지분을 매각하거나 유동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지난달 31일 STX메탈의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24% 지분의 시가는 약 550억원이 된다.


이외에도 STX는 중국 현지법인인 STX다롄을 이르면 내년 홍콩에 상장할 계획이다. 자세하게는 STX다롄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 STX CSH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STX그룹의 차입금은 총 10조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도래액 1조3000억원 중 1조원 이상을 이미 상환하거나 차환했다.


STX 관계자는 "이번 STX에너지 지분의 성공적 매각을 계기로 STX그룹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연내 STX OSV 매각 등 추가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 재무구조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