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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한국 재벌 개혁, 지나치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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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자 '렉스 칼럼'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정치권의 재벌개혁 공약에 대해 소개하면서 재벌 공격이 지나칠 경우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칼럼은 재벌의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투자자의 권리인 만큼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한국, 재벌과 직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은 한국에서 선거철마다 '재벌 때리기'가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 12월 대선에서는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개혁 공약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년만에 가장 둔화화고 가계부채가 소득의 150%를 웃도는데다 내수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칼럼은 분석했다.


칼럼은 한국의 자산시장에서 재벌의 영향력이 막강한만큼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럼에 따르면 한국 최대 재벌 삼성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900억달러(약 207조원)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그마치 25%다. 올해 3ㆍ4분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스마트폰 갤럭시의 인기로 급등했다고 칼럼은 전했다. 현대그룹과 LG그룹 등 나머지 재벌들의 시총은 코스피에서 33%를 점유한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이 5%도 안 되지만 다른 자회사가 갖고 있는 지분으로 18%의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칼럼은 "재벌에 대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어설 경우 이는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면서도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투자자의 권리로 불투명한 재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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