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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때문에 제대로 '혈압' 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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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 업데이트 후 불만 의견 속속 올라와...애플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빈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 한국 홈페이지가 '아이폰 성토장'으로 돌변했다. 아이폰5에 탑재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6'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애플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애플 한국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iOS6 사용 경험담과 관련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이 기존 아이폰을 iOS6로 업그레이드한 뒤 와이파이 수신 감도 저하, 블루투스 연결 불안정, 버벅거림과 팟캐스트 튕김, 핫스팟 작동 이상 등이 발생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들이다.

한 사용자는 "iOS6 업데이트 이후 와이파이 수신 감도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데 와이파이를 못쓰니 계속 요금이 나가 금전적 손실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iOS6 업데이트 후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해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때 3초에 한 번씩 연결이 끊기는 등 전에 없었던 현상이 일어난다", "iOS6 업데이트 후 무슨 작업을 하든 한 템포씩 늦게 반응하는 등 전체적으로 버벅거리고 팟캐스트는 20분간 들으면 자동으로 꺼진다"고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에 지도 서비스 결함까지 가세하면서 iOS6는 '애플의 실패작'이라는 평가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애플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커뮤니티 공간만 제공했을 뿐 소비자 불만에는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있어 무성의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사용자 불만이 발생했을 때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내 제조사들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국내에 출시되기도 전이지만 이미 iOS6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이 높다"며 "벌써부터 아이폰5 피로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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