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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어음’에 시달리는 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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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물건을 납품한 뒤 제대로 수금을 못해 ‘부도 어음’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경제 둔화가 기업의 대차대조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장 기업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3분기 부도어음이 늘어난 기업은 66%에 달했다.

올해 중국 경제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8%에 못 미치는 경제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글로벌 경제 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를 하고 있고, 급격한 부도어음의 증가는 중국 경제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타임스는 경고했다.


부도어음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건설과 설비 제조, 석탄과 시멘트 등 사회기간시설이다. 산업이다. 세계 9위의 중장비 제조업체 삼일중공업(三一重工股?有限公司)의 경우 3분기 말 기준으로 ‘떼인 돈’이 일 년간 83% 늘었다고 최근 보고했다. 회수하지 못한 금액만 210억 위안(3조6714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 회사는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판매금 상환이 다소 연기됐다”고 말했다.

다른 중장비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퍼스트 트랙터(First Tractor)는 올 초부터 못 받은 돈은 169%나 증가했다. 중국 중장비 기계업계의 선두인 중롄중커(中?重科)도 최근 9개월간 부도어음이 69% 늘었다.


중국의 컨설턴트업체 게이브칼 드레고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자넷 장은 “일부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는 것을 주저하다 보니 돈을 받지 못해도 계속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2008년 자금난 때문에 수요가 줄었을 때 생산을 상당히 줄인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부도어음 문제가 올 연말께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새로운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승인을 늘리는 등 금융 환경이 완화된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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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은행들의 탄탄한 재정건전성도 부도어음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지적이다. 실제 상반기 중국 전체 은행의 악성부채비율은 0.9%로, 10년 전 중국 금융재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대부분 은행들의 3분기 연체 대출도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타임스는 중국의 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이 나타난 것 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에서 악성부채를 숨기거나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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