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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전투력 '드론' 몰랐던 치명적 약점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美 드론 도청에 취약…이라크 시아파 촬영 영상 가로채보기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 테러 전쟁의 핵심인 드론을 테러집단이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지 4년여가 지났는데도 미군은 여전히 ‘프레데터’와 ‘리퍼’ 드론의 절반 이상의 데이터 송신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강전투력 '드론' 몰랐던 치명적 약점이"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무인기 프레데터 M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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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지털매체 와이어드는 최근 대다수 드론은 여전히 촬영한 비밀 영상을 암호화지 않고 그대로 보내고 있어 테러집단 무장대원들이 약간의 장비와 노하우만 있다면 미군 드론이 보내는 비디오 영상을 얼마든지 가로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강전투력 '드론' 몰랐던 치명적 약점이" MQ-9 리퍼


현재 수 백 대의 프레데터와 리퍼 드론이 리비아와 예멘, 소말리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날면서 혐의를 받고 있는 적을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공습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행한 드론 전쟁에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미국의 초당적인 외교정책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펠로우인 미카 젠코는 “누군가가 프레데터나 리퍼의 실시간 촬영영상에 접근할 신뢰할만한 방법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정보 쿠데타’ 가 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프레데터와 리퍼 사진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테러집단이 미국 드론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사례는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1990년대 개발된 이후 프레데터의 취약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다가 2008년 이라크의 시아파 전투원의 랩탑 컴퓨터에서 드론 비디오 영상이 발견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26달러짜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비디오 영상을 가로COS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와 방산업계는 드론의 통신 프로토콜을 새로 장착하고 비디오 영상의 도청을 막도록 송수신기를 암호화해 허점을 메웠다며 대중을 안심시켰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프레데터와 리퍼의 30~50%만이 암호화 송신기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와이어드는 꼬집었다.


미군측은 드론 업그레이드와 미국내 지상 통제소 수신기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드론 편대 전체의 통신시스템 보안장치 설치는 2014년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와이어드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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