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흥국 주식시장이 최고 호황기를 누렸던 2007년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자산정보업체 ‘차트 오브 더 데일리’의 자료를 인용, MSCI 신흥시장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47%나 떨어진 반면,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평균 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 유럽 600지수 PBR은 38%, 뉴욕거래소의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지수는 27% 빠졌다.
PBR은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PBR가 높으면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가치 대비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같은 개발도상국의 낮은 PBR은 그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매력은 원자재나 다른 선진시장과 비교해도 뚜렷하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S&P GSCI 스팟지수는 2007년 10월 이후 6.6%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도 37% 증가하는데 그쳤고 미국과 유럽의 생산량은 오히려 각각 13%, 2.5% 떨어졌다.
반면 신흥국 달러기준 국내총생산은(GDP) 71%나 늘어났다.
개인투자은행 BMO의 수석투자책임자(CIO) 잭 에이블린은 신흥국 주식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에이블린은 "MSCI 지수가 정점을 찍은 2007년 10월29일 전에는 신흥국 주식 시장이 너무 비쌌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벤치마크 지수 보다 신흥국 주식 비중을 더 많이 늘리라고 충고한다.
지난 1월 신흥국 자산을 늘리기 시작한 에이블린은 “우리는 신흥국 경제가 잘 작동함에 따라 주요 투자처를 원자재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