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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충청·호남 700km 강행군의 노림수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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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충청·호남 700km 강행군의 노림수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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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주·광주=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8일 총 700여km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민주세력 가운데 자신이 적통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은 강화했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발언 수위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세종·충남과 전북, 광주·전남을 돌며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해 호남벨트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또 5·18 민주화 운동의 '심장'과 같은 광주 금남로 분수대 앞 광장에서 '광주선언'을 통해 호남 지역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정치 역할 축소 안된다=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안 후보의 정치 쇄신을 비판하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한 '광주선언'에서 "요즈음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에 대한 논의가 많다"며 "새로운 정치의 방향은 특권과 기득권을 없애고 대표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에 있다. 정치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영역을 축소하고 정당의 기능을 줄이면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진다"고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내세운 국회 축소 방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정치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것은 경제민주화 실천도 어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 자본, 재벌, 이익집단 등 시장권력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져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기도 어렵다"며 "정당을 무력화하고, 정치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동행하고 소통하는 정치와 정당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원수를 줄이고 중앙당을 약화시키면 정당의 정책기능이 약화되고 의원 개개인의 특권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소외된 지역과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며 안 후보가 내세운 국회 축소 방안에 대한 역기능을 설명했다.


◆단일화는 반드시 한다=안 후보에 대한 정책쇄신 의견에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안 후보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와 민주당이 여러번 진정성을 갖고 필요하다는 말했다"라고 말하면서도 "단일화는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 그러면 단일화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또 "과거 DJP연합이 하나의 지역연합이었고,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정체성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인물들간의 연합이었다"라며 "저와 안 후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서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연합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저와 안철수 후보 정책공약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향하는 가치 등 거의 대부분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 밝혀야=박 후보에 대해서는 투표 시간 연장 방안 등을 두고 공세를 강화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시, 전주, 광주 등 세곳에서 진행한 선대위에서 모두 같은 발언으로 투표시간 연장을 주문했다.


그는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새누리당 반대로 이미 한번 무산됐다"며 "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 시간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한국정치학회 조사를 보면 840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 비율이 64.1%에 달했다"며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투표할 수 있게 하려면 저녁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해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투표시간 연장 요구에 이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정치 공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북방한계선(NLL)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선거때마다 색깔론과 '북풍'을 일으키려는 구태"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내내 저에 대한 흠집내기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또 "새누리당은 저를 종북으로, 안철수 후보를 빨갱이라고 비난했다"며 "이런 흑색선전, 색깔론, 네거티브가 박근혜 후보의 뜻인지 묻는다"며 꼬집어 말했다.


◆'빨갱이' '구태' '망사' '망국적' 격화된 표현=이날 문 후보의 발언의 내용은 과거와 크게 다를바 없었지만 발언의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강했다. 기존에 찾아 볼 수 없던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단어도 아낌없이 사용하며 직설적으로 상대를 표현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을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 집권 5년, 우리 정치는 과거로 돌아갔다. 대통령 주변은 최악의 부정부패로 '만신창이'가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NLL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은 저를 '종북'으로, 안철수 후보를 '빨갱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흑색선전, 색깔론, 네거티브가 박근혜 후보의 뜻인지 묻는다"며 자극적인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망국적' 지역구도를 깨겠다"고 했고, 이명박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는 "측근인사, 밀실인사, '고소영'인사, 연고 인사, 특정지역 편중 인사로 인사가 '망사'가 됐다고 표현했다.


◆호남 지역 지지율 반등 승부수=이날 문 후보가 이전과 다르게 강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지역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지율을 보면 안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다소 격한 표현과 공세를 통해 기존 지지층을 결합시켜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광주 금남로 분수대'라는 장소 역시도 5·18 민주화 운동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안 후보와의 비교 우위에 있음을 알리기 위한 선제 공격의 성격이 강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금남로라는 장소는 상징성이 강하다"며 "이곳에서 광주선언을 한 것은 단일화흫 위한 첫번째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전주·광주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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