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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부터 자동차 강판까지'…新섬유 경연장 가보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5초

부산산업섬유전시회, 지난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벡스코에서 개최

[벡스코(부산)=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방탄복에 쓰이는 섬유에서부터 자동차 강판에 쓰이는 섬유까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이하 전시회)장은 말 그대로 첨단 섬유의 경연장이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전시회는 역대 최다인 총 91개 기업이 참여 191개 부스를 통해 각종 신섬유를 선보였다.


전시품목에 등재된 섬유 종류만 수십~수백종으로 ▲항공, 자동차, 조선 등에 쓰이는 탄소섬유 ▲차량용필터, 선박용 섬유제품 등에 사용되는 차량수송용섬유 ▲로프 용 해양섬유 ▲방탄복, 방검복 등 보호용 섬유 ▲스포츠 및 레저복 등 다양했다.

'방탄복부터 자동차 강판까지'…新섬유 경연장 가보니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스에 전시된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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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부스는 듀폰과 1조원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전시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스였다. 아라미드섬유를 전시한 코오롱 부스에는 헤라크론의 애초 실 상태의 원재료 모습과 방탄복, 방탄모, 방탄장갑 등 완성품의 모습이 함께 전시돼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헤라크론과 고강도 폴리에스터 섬유인 아킬렌 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 참여 목적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신규 거래선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킬렌은 특수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로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의 안전벨트는 (코오롱의) 아킬렌을 사용한다"며 "이 밖에 해저 광케이블을 깔 때 케이블 잡아서 내려놓게 해주는 원사 등에도 아킬렌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부스 옆에 자리잡은 태광산업 부스엔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섬유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량을 해외 수입에만 의존해 온 국내 업체 중 최초의 탄소섬유 국산화로 태광산업은 전시회 내내 바이어 등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탄복부터 자동차 강판까지'…新섬유 경연장 가보니 자동차 강판에 쓰인 탄소섬유.

김여일 태광산업 상무는 "태광산업 부스는 전시회장 내 최대 규모의 부스"라며 "국내 최초의 탄소섬유 생산 회사로서 향후 내수 물량 충족은 물론 관련 기술력을 충분히 알릴 것"이라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여러 업체들을 상대로 탄소섬유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국 섬유산업연합회 전략기획팀 과장은 "시장형성 초기단계이지만 신섬유는 분명 미래 신성장 동력의 블루오션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철의 10배 이상 강도와 알루미늄보다 가벼워 항공기의 동체 및 항공 부품과 자동차·선박 부품, 방탄용 소재 등에 활용되는 슈퍼섬유와 자동체온 조절 및 심박수 측정 등 건강체크가 가능한 옷 등에 사용되는 스마트 섬유가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섬유산업연합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신섬유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2094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약 581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7년간 신섬유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만 15.7%로 일반섬유 시장 증가율(5.9%)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방탄 및 헬멧, 자동차 내부구조 재료, 항공기·선박 특수부품, 해양구조물, 로프 등에 주로 사용되는 동양제강, TK케미칼이 선보인 고강력폴리에스터섬유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공피혁 및 폴리우레탄(PU) 가공 기술을 접목한 에어백, 자동차 시트, 내열 작업복, 철강용 흡수 롤러, 실리콘 합성품 등의 제품군을 전시했다.




벡스코(부산)=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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