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방안은 연말에…"LIG건설은 계열사 아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LIG건설 기업어음(CP)발행 사기 의혹에 대해 서민투자자를 위주로 일반투자자의 손해를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6일 오후 2시반 마포구 합정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는 원인이나 잘잘못을 떠나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서민 투자자 여러분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배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신속히 검토해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재 출연과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은 마련해서 연말 안으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미리 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너무나 당황해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때늦은 감이 있다"고 후회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을 이 자리에서 답변하긴 곤란하다"며 이날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검찰에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발표를 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된 상황이라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에서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LIG건설과의 관계에 대해 이제훈 (주)LIG 이사는 "현재는 LIG건설과 계열사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IG건설의 지분 대다수는 채권은행이 갖고 있고 (주)LIG의 지분은 6%가량이다.
LIG그룹 오너 일가는 지난해 LIG건설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도 LIG건설 명의로 약 242억원 상당의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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