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4일 "출마선언 때부터 쌍용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당장 쌍용차 국정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사실은 지난달 19일이 아닌 20일에 출마할 생각이었다"며 "그날 쌍용차 청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마선언을 하루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은 정장에 검은 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안 후보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여러 가지로 참 불행한 일이고 어려운 일"이라며 "해주신 말씀들 중에서 '도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하루 빨리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 이후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지금 당장이라도 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를 시행해야만 하고 또 기존에 회사가 했던 약속들도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부터 단식투쟁을 해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들과 인사할 때 한 노조원이 "23명이 죽었는데 관심 갖지 않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명심하라"고 말하자 말없이 한동안 멈춰있기도 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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