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서울 SK가 신바람 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나갔다.
SK는 23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80-58로 승리했다. 김선형이 12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애런 헤인즈도 21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SK는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리며 리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오리온스는 3패(3승)째를 당하며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최진수(15점)가 분전했지만, 간판 가드인 전태풍이 6점 5도움에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SK는 경기 내내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초반부터 외곽포의 호조 속에 리드를 잡았다. 변기훈과 박상오는 각각 3점슛 두 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스 역시 4개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턴오버를 6개나 범하며 17-2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전태풍 대신 정재홍을 선발 투입한 강수가 오히려 독이 됐다.
2쿼터 들어 SK는 3-2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안정적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3점포와 리바운드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야투율이 크게 떨어진데다 속공을 단 한 차례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탓이었다. SK는 2쿼터 종료 직전 김선형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진 덕분에 44-3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역시 SK의 흐름이었다. 중심엔 올 시즌 포인트가드 변신에 성공한 김선형이 있었다. 헤인즈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꾸준히 상대 허점을 공략했다. 여기에 김민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동료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대안이 될 김동욱와 최진수까지 43-59까지 뒤졌다.
오리온스는 교체 투입된 조상현이 3점슛과 최진수의 투핸드 덩크슛을 어시스트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잇달아 크리스 알렉산더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결국 61-49로 SK가 앞선 가운데 3쿼터가 끝났다.
SK는 4쿼터에서도 오리온스를 압도했다. 김민수와 헤인즈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렸고, 단단한 수비로 상대 야투율을 30%대로 묶었다. 경기 종료 4분 전, 20점까지 점수 차를 벌인 SK는 김선형을 빼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SK는 남은 시간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이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