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朴-文 "이재오·손학규,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文, 정세균ㆍ김두관과 전격 회동.. 손학규는 불참
朴, 화합선대위 마지막 퍼즐인 이재오 묵묵부답에 냉가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종일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화합형 선대위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가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있다. 대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대위 인선의 마침표가 될 이재오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가 박-문 두 후보의 러브콜에도 응하지 않아서다. 이재오-손학규 두 정치인은 각각 당내에서 적지 않은 계파를 갖고 있으며 대권에 도전해온 중량급 인사로 둘의 선대위 합류만으로 박-문 두 후보 측은 천군만마를 얻은 효과를 낼 수 있다.

23일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상임고문은 3자 회동을 했다. 문 후보는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두 후보의 손을 잡고 "함께 단합한 모습으로 단일화 경쟁을 잘 뛰어넘고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며 "함께 경선에서 경쟁한 후보들이 흔쾌히 승복하고 도와준 덕분에 단합된 모습으로 용광로 선대위를 이끌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문 후보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문 후보 측은 "연락에 차질이 있었다. 곧바로 따로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9월 22일 문 후보와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자부심을 갖고 꼭 이겨달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했다. 당시 문 후보 은 "손 전 대표가 개별 일정을 마친 빠른 시일 안에 돌아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아직도 선대위에서 별도의 역할을 하지는 않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앞서 경선 과정에서 계파정치 논란, 모바일 투표 무효표 논란, 당 지도부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문 후보와 날카롭게 대립했다. 아직 앙금이 덜 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쉽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당 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이 몽니를 부린다고 여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일화를 앞두고 정치혁신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앞두고 있는 문 후보에게 손 전 대표는 반드시 끌어안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를 잘 알고 있는 손 후보가 문 후보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찍기 전에 충분한 선물과 명분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이재오 의원도 묵묵부답이다. 이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박 후보가 여러 차례 의사를 타진했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당 선대위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최근 정수장학회등과 관련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자신이 주창해온 분권형 개헌을 먼저 카드로 내밀었다. 이 의원은 전날 분권형 개헌추진 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정수장학회는 길게 끌 것도 없고 털고 나가야 한다"며 "법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개인의 이야기고 모든 국민이 정수장학회가 박 후보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털고 가야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를 언제 도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권 재창출도 중요하지만 (분권형 개헌이) 나라의 미래다"라면서 "일단 이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대선후보 등록이전까지 분권형 개헌과 관련된 공약을 박 후보가 채택하도록 전념하고 이를 박 후보가 받아들이면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기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비박(非박근혜) 진영의 대표적 인사인 이 의원이 합류하면 당내 통합은 물론 보수 진영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