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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여인상' 제 자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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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 작업 거쳐 원래 위치로
-김경수 이사장 "복원 준비" 밝혀
-지금은 '임시 거처' 알리는 팻말 세워놔

'수출의 여인상' 제 자리 찾는다 새롭게 팻말이 세워진 수출의 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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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60~7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상징인 '수출의 여인상'이 방치된 지 1년만에 제 모습을 찾는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여성 근로자들의 재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23일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수출의 여인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복원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로 산단공 앞마당에 방치돼 있던 여인상 앞에 팻말도 세웠다. "현 위치에 있는 수출의 여인상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자리에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금의 위치에 잠시 머물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역사적 의미를 찾아 복원토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수출의 여인상은 지난 1974년 구로공단의 탄생 10돌을 기념해 세워진 것으로, 초기 섬유ㆍ봉제산업을 이끈 여성 근로자들의 중요성을 고려해 횃불을 한 손에 든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원래는 산단공 앞마당에 따로 동상 터가 마련돼 있었지만 20층짜리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면서 화단 위로 밀려났다(관련기사 본지 8월 31일자). 산단공 입주 일부 기업에서는 "여공들의 피와 땀이 어린 상징물을 저렇게 방치해서야 되겠나"며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야외 설치물로 제작된 만큼 비바람에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여인상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팻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산단공은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는 2014년이 되기 전부터 여인상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공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여인상의 의미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팻말을 설치했다"며 "공사로 인해 당분간 화단 위로 옮겨졌지만, 의미있는 조형물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평가 작업은 우리 산업발전에 기여한 여성 근로자들의 노고를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질의 여성 인력들이 늘어나고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등 미래 산업발전에 여성들의 몫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이같은 작업을 앞장서서 지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언론의 지적을 받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앞으로 산단공 내ㆍ외부의 아이디어를 모아 60~70년대 여성 인력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인상의 본모습도 곧 찾게 될 전망이다. 지금의 여인상은 하단 석부를 제거하고 동상 부분만 화단에 올려진 상태. 산단공은 향후 동상 재조립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단의 석부는 창고 안에 보관해놓고 있다. 2014년 비즈니스센터와 공원이 완공되면 자리를 마련해 동상을 다시 올리기 위해서다. 산단공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단공이 여인상의 의미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은 잘 된 일"이라면서 "제조업과 수출역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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