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전 계열사 내년도 사업계획 점검…"시장선도 실행방안 담아오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구본무 LG 회장이 오는 31일부터 한달동안 업적보고회를 갖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 점검에 나선다.
지난 9월 임원세미나에서 임원들에게 주문한 '시장선도 계획'이 평가의 주 항목이 될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0월 임원세미나를 갖고 "내년 사업 계획에는 시장선도 지향점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그룹 CEO와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올해를 두 달 남짓 남겨둔 현 시점에서 시장선도 기업 만들기에 대해 한번 더 강조하겠다"면서 "지난 9월 임원세미나에서 당부한 것처럼 임원들이 무엇보다 차별화된 고객가치로 시장선도 상품을 만들기 위해 책임지고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구 회장은 "시장선도를 위한 철저한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각오는 단지 구호에 불과할 뿐"이라며 "업적보고회에서 시장선도 지향점과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9월말에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선도'를 위해 해야 할 일로 ▲고객가치 측면에서 탁월한 시장선도 상품 출시 ▲시장선도 기업에 걸맞은 보상경쟁력 확보 ▲고객가치에 몰입하는 LG만의 일하는 방식 정착 등 세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앞으로 모든 임원들을 시장 선도 성과 여부로 평가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구체적 실행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하며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오는 31일부터 LG이노텍, LG실트론 등 전자부품 계열사를 시작으로 업적보고회를 갖는다. 구 회장이 계열사 CEO, 사업부장들과 함께 직접 올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구 회장은 사업별로 시장선도를 위한 목표 설정과 이를 위한 투자, 핵심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LG그룹 각 계열사는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말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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