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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싸이' 덕에 '돈' 좀 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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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농심 블랙신컵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후후 딱 4회 불고 삼성 지펠냉장고에서 꺼낸 김치와 함께 먹는다. 전국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LG유플러스의 LTE폰으로 친구와 약속을 잡고 LG패션 남성복 질스튜어트뉴욕을 걸친다. 오늘밤은 놀부보쌈에서 하이트진로 참이슬을. 물론 숙취를 위해서 CJ제일제당의 컨디션도 잊지 말아야지'


요즘 TV를 켜면 온통 싸이다. 음악이나 예능방송을 넘어 광고에 이어 뉴스까지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 '동양인 최초' 영국음반 차트 1위에 이어 미국 빌보드차트 1위가 기대되는 만큼 손짓 발짓 하나 관심의 대상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난달부터 싸이 열풍이 불고 있다. 싸이의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업체 디아이는 한달 가량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공교육 테마주로 꼽히던 이스타코는 미디어사업이 주목받으며 '싸이테마주'로 이름을 바꾸고 주가가 2배나 올랐다.


그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한류'를 이끌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해 새롭게 재평가를 해야한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싸이로 인해 늘어난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열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6일 디아이, 이스타코는 하루새 주가가 곧두박질했다. 와이지도 2일 10만69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싸이효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실체가 없는 '싸이효과'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의 실적과 향후 사업전망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싸이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은 일단 마케팅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라면블랙으로 올초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농심은 싸이를 모델로 제품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때맞춰 농심은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 둔화로 라면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 3분기 매출 4934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5.2% 성장할 것"이라며 "라면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보다 3.5% 늘어난 67.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LTE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이후부터 정상적인 이익창출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 강세와 함께 지난 7월 맥주 출고가격을 올리면서 펀더멘털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지기창 HN농협증권 연구원은 "맥주 시장점유율 하락과 경쟁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부진한 반면 소주사업은 경쟁강도가 높지 않고 마케팅비용 축소로 견조한 이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패션CJ제일제당은 3분기 원료 가격 상승과 시장 침체에 따른 하향세가 예상된다. LG패션은 중국시장 진출 성과와 기저효과가 발생하는 내년 이후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CJ제일제당도 최근 환율 강세에 따라 장기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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