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민주캠프 노동위원회 출범과 함께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노동위원회 출범식을 참석해 "(노동자들과) 함께 6월 항쟁을 통해 세상을 바꿨듯, 이제 세상을 바꿀 때가 됐다"며 "이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영과 노동진영이 다시 한번 뭉쳐서 시대교체 이룩하자"며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시대의 문 활짝 열자"고 외쳤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기대만큼 못했던 대표적인 분야가 노동분야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비교하면 차원이 달랐다"며 "이명박 정부는 노동을 외면하고 배제해 왔고, 노동자와의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정부와 노동계가 손잡고 노동개혁을 더 힘차게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해야 그런 세상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등의 공약도 설명했다. 2017년까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까지 올리고, OECD 평균 보다 연간 400시간 많은 노동시간도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 제도를 손질해서 비정규직 입구는 좁게 정규직 전환출구는 넓게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노동자 감축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민주개혁진영과 노동진영은 유신과 5공화국 군사 독재를 힘을 합쳐 이겨낸 동지"라며 노동진영의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이용득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위원회 출범사를 통해 "(대선 캠프에) 노동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설치한 것은 문재인 캠프가 유일하다"며 "노동을 모르는 대통령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문 후보를 추켜세웠다.
한편 문 후보는 15일부터 이날까지 인터넷산업 일자리 관련 간담회, 일자리위원회 회의, 농촌 일자리 등의 행보를 보이며, 그의 일자리 정책인 '만나바(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바꾸고)'를 알렸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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