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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21개 골프장 중 172개 골프장에서 농약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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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해 전국 421개 골프장 중 172개 골프장의 잔디와 토양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한 경남 타니컨트리클럽은 헥타르(ha)당 85.7kg의 농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8일 전국 421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사한 2011년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약사용 실태조사는 토양과 지하수 오염, 하류하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사용량 조사와 토양, 잔디, 최종 유출수에서 농약 40종에 대한 잔류농도 조사가 병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421개 골프장 중 172개 골프장의 잔디와 토양에서 11개 품목의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경남 용원컨트리클럽에서는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성분인 사이할로트린이 확인됐으나 저독성 농약으로 맹·고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된 곳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2002년도부터 맹독성 농약은 불검출됐으며, 고독성 농약은 2010년 인천 국제컨트리클럽에서 검출된 이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종 유출수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된 곳은 없었다.

사용량으로는 218개 품목의 농약을 실물량 400톤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농약을 쓰지 않는 제중 에코랜드부터 가장 많은 농약을 쓴 경남 타니컨트리클럽(85.7kg/ha)까지 편차가 컸다. 전체사용량은 2010년에 비해 2.1% 증가했으나 조사대상 골프장이 25개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제주 에코랜드, 적게 쓴 강원 용평 나인골프클럽(1.26kg/ha) 등은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골프장관리 기법을 도입해 잔디를 관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맹·고독성 농약 사용여부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왔지만 2011년 이후 맹?고독성 농약의 유통 및 판매가 금지돼 기존 정책과 다른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 갈 방침"이라며 "농약사용량 저감 유도하고 내년에는 골프장 주변 지하수 관정에 대해서도 잔류농약 성분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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