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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 정부중앙청사에 자동인식시스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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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방호 및 경비 체계 철저히 이행할 것 지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연말까지 정부중앙청사의 모든 출입구에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이 설치된다. 후문에만 있던 스피드게이트를 확대 설치함으로써 모든 출입자는 전자적으로 신분확인을 거친 후에야 청사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가짜 출입증을 가진 60대 남성이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을 지른 후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방호 및 경비 체계를 더욱 철저히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정부중앙청사 4개 출입구에 모두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중앙청사 출입구는 정문과 후문, 외교통상부와 통하는 남문, 경복궁에서 지하통로로 들어오는 북문 등 모두 4곳이다. 지금까지는 후문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만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거쳤으며, 이마저도 휴일에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는 앞으로 과천이나 대전, 세종청사 전 출입문에도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차차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또 금속탐지기 통과와 짐 검색 등 보안검색대 운영을 24시간 해 위험물 운반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외부 방문자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로비까지 내려와 출입자 확인절차를 이행한 후에야 출입할 수 있다. 깜빡 잊고 출입증을 가져오지 않은 공무원은 철저히 신분을 확인한 후 출입 조치를 취한다. 또 청사 내부에서도 내·외부인 할 것없이 출입증을 항상 가지고 다니도록 할 방침이다.


행안부가 이처럼 방호 및 경비체계를 강화한 이유는 전날 60대 김 모씨가 휴일에 보안이 허술한 틈을 타 정부중앙청사에 진입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정부 출입증과 비슷한 모양을 갖춘 출입증으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청사 후문과 보안 검색대, 스피드게이트 등을 통과한 후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 불을 지른 후 투신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15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아침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청사방호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며 "휴일 등 취약시간대 공공시설 출입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근무자세를 확립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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