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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셔라...현행법까지 유연하게 적용한 베트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신규투자에만 적용되는 각종 혜택, 추가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베트남 정부가 규정까지 바꿔가며 삼성전자의 제2 휴대폰 기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1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호앙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베트남 현지에 제2 휴대폰 생산기지를 건립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신규 투자에만 적용되는 면세 및 부지 제공 혜택을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행법 상 신규 투자에만 4년간의 법인세 면세, 신속한 사업 허가, 부지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추가 투자의 경우 해당이 안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이를 추가 투자가 아닌 별도의 프로젝트로 분리해 신규 투자에 적용하던 혜택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베트남 정부가 현행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특혜보다 앞으로 생길 10만개의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라며 "국내 추가 투자를 할 때마다 기업들이 겪는 특혜 시비는 물론 대기업 우대 정책과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을 신규 설립하거나 확대 할 때마다 특혜 시비가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지난 2005년 화성 동탄에 공장용지 16만7000평을 매입할 당시를 비롯해 올해 고덕 산업단지 부지 매입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수출 장려 정책들은 모두 대기업 우대 정책으로 인식된다.


삼성전자도 이런 점 때문에 주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 휴대폰 생산기지를 설립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생산 비중은 2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함께 중국으로 향해 현지 생산시설 및 사업 현황 점검에 나섰다.


이 회장은 중국서도 최고위층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돼 있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이어 중국서도 추가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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