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주말 매출 전월 대비 33% 신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길을 나선 나들이객들로 지난 주말 국도변 편의점 매출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15일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 'CU(씨유)'는 지난 주말 13일, 14일 이틀간 국도변 입지의 로드사이드 300여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3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을 단풍 놀이가 절정을 이룬 이번 주말 토요일부터 서울을 빠져나가는 행락차량들이 줄을 이으면서 국도변의 차량 이동량도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로드사이드 입지 편의점의 내방 고객도 덩달아 증가하며 평소보다 매출이 껑충 뛴 것이다.
주요 상품별 매출 동향을 보면 생수 36%, 커피 32%, 스낵 30%, 삼각김밥 2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차량 이용객들의 졸음을 쫓기 위한 수단인 껌과 사탕류도 평소보다 22% 높은 판매를 보였다.
CU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치뤄지는 크고 작은 축제가 500여 개에 달하고 지난 주말 가을 단풍놀이가 절정에 이르면서 국도변 편의점 이용객들이 평소보다 2~3배 많았으며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다보니 객단가 역시 일반 입지의 편의점보다 3천원 정도 높게 나타났다.
CU 로드사이드 점포는 최근 여가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로 캠핑족과 바이크족들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전년 대비 올해 9월까지 매출은 점포별 10~20%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상품별 매출을 보면 캠핑족과 바이크족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생수 34%, 레토르트 31%, 이온음료 27%, 종이컵 26%, 부탄가스 23% 등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고 평소 판매 빈도가 높지 않았던 상품인 목장갑, 렌턴, 건전지, 수건 등도 2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또한, 'CU(씨유)' 로드사이드 점포에서는 하절기에 주로 잘 나가던 모기향과 살충제도 캠핑족들로 인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박대하 영업본부장은 "로드사이드 점포는 편익시설을 찾기 힘든 도시 근교에서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9월 벌초객, 성묘객에 이어 10월 나들이객, 겨울철 스키족들에 의해 꾸준히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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