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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성추행 1위역은 '사당역', 도촬 1위역은 '서울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성범죄범 4167명..이중 성추행범이 67% 차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 역은 어디일까? 노선별로는 '2호선'이, 역별로는 '서울역'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추행 1위역은 '사당역', 몰래카메라 도촬(도둑촬영) 1위역은 '서울역'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경찰청이 진선미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성범죄 유형별·노선별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지하철 성범죄범은 총 4167명이다. 이중 '성추행'이 67.5%인 2812명, '도촬'이 32.5%인 1355명이었다.

성추행과 도촬을 포함한 지하철 성범죄범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새 약 3배 늘었다. 2008년 453명이던 성범죄범은 2011년에는 1260명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394명에서 825명으로 2배 늘었고, '도촬'은 59명에서 435명은 7.4배나 급증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지하철 성범죄범의 절반(50.7%)인 2114명이었다. 다음으로 1호선이 1024명(24.6%), 4호선 499명(12%), 7호선 202명(4.8%), 3호선 146명(3.5%) 등의 순이다.

최근 3년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1위역은 '서울역'으로 총 3045명 중 12.9%인 393명이 잡혔다. 사당역이 364명(12%), 신도림역 285명(9.4%), 서울대입구역 211명(9.4%), 교대역 208명(6.8%) 순이다. 5개 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범이 이 기간 발생한 전체 성범죄범의 절반(48%)인 1461명에 이른다.


성추행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사당역'으로 총 1927명의 성추행범 중 320명(16.6%)이 잡혔다. 이어 신도림역이 251명(13%), 서울대입구역 208명(10.8%), 교대역 178명(9.2%), 강남역 121명(6.3%) 순이다. 몰래카메라 도촬범은 서울역에서 전체 도촬범(1118명)의 33.9%인 379명이 체포됐다. 다음으로 고속터미널역 71명(6.4%), 홍대입구역 50명(4.5%),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9명(4.4%), 명동역 46명(4.1%) 순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지하철 보안관 배치현황을 보면,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노선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성범죄는 2호선, 1호선, 4호선 등 3개 노선에서 약 90%의 성범죄가 발생하지만, 지하철 보안관은 5호선(34명), 2호선(32명), 7호선(29명) 3·4호선(각 20명) 등의 순으로 배치하고 있다.


진 의원은 "여성들이 안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노선과 역을 중심으로, 그리고 성범죄의 발생유형에 따라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을 확대 및 전환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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