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환기업 '색다른 법정관리' 보여줄까?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소공동 땅 매각대금으로 소액채권 변제 '신뢰도↑'...오너리스크 등이 회생 변수

삼환기업 '색다른 법정관리' 보여줄까?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환기업이 상거래채권단의 소액 채무를 일부 변제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법정관리 건설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회생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7월 워크아웃 신청 4일 만에 법정관리로 선회하면서 논란이 됐던 삼환기업이 지난달 27일 법원(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에서 1차 관계인 집회를 가졌다. 첫 관계인집회에서는 삼환기업의 실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의 실사 보고가 있었다. 기업의 존속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오는 22일까지 회생계획안 마련을 요구했다.

삼환기업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오는 11월 15일로 예정된 2차 관계인 집회에서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만 받으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상승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30여개 공사 마무리와 함께 해외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액채권 우선변제로 신뢰 높여 = 삼환기업은 법정관리 중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 332억원의 소액채무를 해결하는 등 적극적인 회생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추진하던 소공동 땅 매각에 성공해 자금을 마련한 결과다.


지난 8월31일 재판부의 승인을 얻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거래업체들의 소액 채권 34억원을 변제했다. 우선 변제 대상 대부분이 1억원 미만 소액채권을 갖고 있는 업체다. 주로 지방에 기반을 두고 삼환기업의 건설현장에 물품을 납품한 업체들로 총 785개사에 달한다. 이는 삼환기업과 거래하며 채권을 갖고 있는 전체 1390개 회사 중 절반이 넘는 56%에 해당한다.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협력업체들의 회생채권 298억원을 변제했다. 이는 공사계약을 계속 이행하기로 한 하도급·자재납품업체 357개사의 회생채권 737억원 가운데 약 40%(하도급 183억원, 자재 115억원)에 해당한다.


배종두 삼환기업 상거래채권자협의회 단장은 "사측이 소공동 땅 매각 자금으로 채권을 우선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법정관리 중인 다른 건설사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삼환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리스크, 건설경기 침체가 복병 =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삼환기업 노동조합이 제기한 최용권 회장의 비리 의혹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했다. 삼환기업 노조가 지난 8월22일 청와대 앞에서 최 회장의 비리 의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진정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단서도 없어서 수사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고 진정인 조사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환기업 노조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중인 기업의 노조가 시끄럽게 굴면 회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노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 회장의 비리를 바로잡고 비자금을 환수하는 게 회사의 미래를 위해 옳은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진정인 조사를 위해 부르기 만을 기다리며 추가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도 최 회장의 사재출연을 강하게 주장했던 만큼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삼환기업의 회생 과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침체도 삼환기업이 넘어야할 벽이다. 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져들면서 삼환기업의 주택 브랜드인 '삼환 나우빌'의 분양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해외시장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올 10월 현재 국내건설사들의 해외수주금액은 401억불로 지난해(403억불) 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 목표한 700억불 달성도 아직은 불투명하고 저가입찰로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삼환기업은 현재 수자원공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물관리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태국 25개 강의 통합물관리사업으로 프로젝트 사업비가 약 12조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다. 현재 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으며 내년 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순환도로 공사 수주 이후 해외수주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태국 물관리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 기업회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