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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우려에 IT '털썩'..코스피 한달 만에 195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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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삼성전자 3.43% 급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한달여 만에 1950선을 밑돌았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개인을 제외한 주요 투자주체들이 일제히 '팔자'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는 전기전자(IT) 업종을 비롯해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 등에 몰리면서 지수 하락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3.43% 급락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82포인트(1.56%) 내린 1948.22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92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38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그리스 유로존 잔류 발언으로 한 때 강세 보였으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잇따른 경제성장률 하향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 역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데다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 겹치며 나스닥이 1.5%대 하락하는 등 약세 마감했다. 막판 알코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으나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날 개인은 모처럼 만의 저가매수 기회에 3899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0억원, 288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투신(-2345억원), 국가·지자체(-784억원)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을 내놨다. 프로그램으로는 953억원 '팔자'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578억원, 비차익 375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동시에 몰린 전기전자가 2.98% 크게 빠졌다. 전기가스업(-2.14%), 건설업(-2.56%), 은행(-2.09%) 등도 2% 이상 조정을 받았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금융업, 증권, 보험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2.44%), 운수창고(0.19%)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3.43% 하락한 것 외에도 포스코(-1.40%), 기아차(-1.40%), LG화학(-1.73%), 삼성생명(-1.45%), 현대중공업(-0.82%), 신한지주(-0.93%), 한국전력(-2.78%), SK하이닉스(-2.34%), KB금융(-1.84%), NHN(-1.27%) 등이 빠졌다. 현대차(0.21%), 현대모비스(0.66%), SK이노베이션(0.31%)는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26종목이 상승세를, 59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53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6.57포인트(1.22%) 내린 533.8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0원 올라 11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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