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건강식 동치미국수·영양밥 선봬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 고유의 건강식인 동치미국수와 영양밥 등을 신규 기내식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11시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동치미국수와 백김치를 곁들인 영양밥 등 새로운 한식 기내식을 선보이고, 시식회를 가졌다. 한식 기내식은 오는 11월 1일부터 미주와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먼저 ‘동치미 국수’는 동치미 국물과 무를 이용한 요리로 새콤한 국물 맛과 부드럽고 쫄깃한 국수 가락이 일품이다. 국물에 녹아있는 소화 효소와 젓산균은 장시간 기내 여행 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영양밥’은 통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잣, 은행, 흑미, 찹쌀, 현미 등을 함께 섞어 지었다.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식이섬유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으며, 소화가 잘 돼 기내식으로 적합하다. 또한 깔끔한 맛의 백김치가 반찬으로 곁들여져 한국 고유의 맛을 더한다.
아울러 이날 대한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미주 3개 노선 (뉴욕, L.A, 워싱턴)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산 고급 와인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도 함께 소개했다.
항공사 최초로 기내에 서비스하는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는 미국의 유명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은 레드와인이다.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에 사용돼 더욱 유명해졌다. 와인은 떫은맛이 입안에 남으면서도 청량감을 줘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조현아 전무는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 와인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와인을 통해 승객들에게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와인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라며 “대부분의 와인을 선정할 때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 시장이 갈수록 커지지만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다”며 “이런 독특한 와인을 기내에서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동치미 국수’ 개발과 관련해 조 전무는 “전통 음식이지만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꼽았다. 평소 한식을 먹으면서 기내에서 어떻게 서비스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는 조 전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식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내식 선정 기준과 관련 “기내라는 공간이 일정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계절과는 상관이 없지만, 냄새나 외국인을 위해 색깔의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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