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튜브)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에서 열린 바퀴벌레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참가자가 대회 직후 돌연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32세의 에드워드 아치볼드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 파충류 동물가게에서 열린 벌레 먹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바퀴벌레를 비롯한 수 십 마리의 거대곤충을 먹었다.
하지만 아치볼드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통증을 호소했으며 곧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게에서 쓰러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사망판정을 받았다. 현재 그의 사체는 정확한 죽음의 원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벤 시겔 파충류 동물 가게는 가장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먹는 참가자에게 우승 상품으로 왕비단뱀 1마리를 줄 예정이었다.
가게측 변호사는 "참가자 전원이 대회 직전 참가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참가자들이 먹은 벌레들은 파충류 먹이로 키운 것이며 안전한 환경에서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가게 주인인 벤 시겔은 대회 참가자 에드워드 아치볼드의 사망에 "그를 우리 가게 야간 세일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에드워드는 사교적이고 재밌어 모두가 좋아했다. 그를 더 볼 수 없게 돼 슬프다"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이클 아담스 곤충학 교수는 "바퀴벌레가 박테리아나 다른 병원체에 오염되지 않았다면 먹어도 안전하다"며 "일부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순 있지만 바퀴벌레와 유사한 곤충 자체에는 독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이 바퀴벌레를 먹고 죽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덧붙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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