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마감] 성장둔화 우려..S&P500 3일째 하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S&P500 기준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10.12포인트(-0.81%) 하락한 1만347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3포인트(-1.52%) 급락한 3065.02, S&P500 지수는 14.40포인트(-0.99%) 빠진 1441.48로 장을 마감했다.

◆성장률 둔화 경고=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보이며 1% 가량 밀려났고 이후 낙폭을 만회하지 못 했다.


IMF와 세계은행(WB)의 하반기 연차 총회가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가운데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경고가 뉴욕증시에 부담을 줬다.


IMF는 이날 공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해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했고 결국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뉴욕증시 발목을 잡았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9%에서 3.6%로 낮췄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 S&P는 올해 미국 경제가 2.2% 성장하고 내년 1.8%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7월 S&P는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동일하게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S&P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성과 없는 유럽 재무장관회의=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신청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 연설에서 지난달 발표한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이 무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짜로 위기 국가들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특히 긴축으로 유로존 일부 지역에서 성장률 둔화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긴축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지원을 받을 경우 긴축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당장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 없고 ECB도 무조건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만 재확인된 것이다.


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와 관련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내년 1월1일 설립에 대한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ECB가 은행 감독 역할을 맡는 데에는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내년 1월1일 설립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결국 스페인 구제금융이나 은행 감독 기구 설립 등에 대한 의견에서 진전은 없었던 셈이다.


한편 재무장관 회의에서 EU 27개 회원국 중 독일, 프랑스 등 11개국은 금융거래세 도입에 합의하고 올해 말까지 세부 내용을 마련키로 했다.


◆어닝시즌 시작..애플 하락·RIM 된서리= 이날 시작된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는 부담이 됐다.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12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장 마감 후 다우 30개 종목 중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은 3센트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알코아는 정규장 거래에서 0.11% 소폭 상승한 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0.9% 가량 추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알코아가 올해 세계 알루미늄 수요 증가율 예상치를 6%로 하향조정한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는 예상치를 7%로 제시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전일 대비 0.36% 하락해 4일 연속 약세마감됐다. 다만 장 초반 2% 넘게 빠졌던 것에 비하면 낙폭을 크게 줄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 에쿼티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의 이익 증가율이 2014년부터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주가는 5.34% 급락하며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RIM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블랙베리 10이 내년 3월까지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