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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도가니'에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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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미국판 도가니' 사건의 범인으로 논란이된 제리 샌더스키(68) 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가 징역 30∼60년을 선고받았다. 사싱상 종신형이나 다름 없다.


A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법원의 존 클리랜드 판사는 이날 "샌더스키의 여생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량을 선고한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샌더스키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로 일하면서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45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평결 이후 이변이 없는 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고 현실이 됐다.


이번 사건은 미국 대학 스포츠계는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측이 샌더스키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행 피해자 중에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많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재판 과정에서 샌더스키가 입양한 아들도 양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미식축구의 명장으로 알려진 조 패터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한후 지난 1월 사망했다. 그레이엄 스패니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총장 등 대학 측 고위 관계자들이 해임되는 등 상당한 후폭풍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대학 스포츠 역사상 최대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지난 7월 이 학교에 6000만달러(약 68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펜스테이트는 4년간 포스트 시즌 출장도 금지됐다. 조 패터노 감독 재임시절(1998~2011년) 이룬 이 대학의 우승(총 111회)도 무효 처리됐다. 그나마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팀 전면 해체만은 면했다.


이번 사건은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대부로 유명한 배우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패터노'(Paterno)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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