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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 중진공 부실채권매각, "헐값이다" VS "전문평가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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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5월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4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에 대한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우윤근 의원(민주통합당)이 제기한 헐값 매각과 부실대출 확대 우려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우윤근 의원에 따르면 중진공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접 대출해 발생한 부실채권 5841억원 중 회수금액을 제외한 4073억원(2004년 이전 상각채권 754억 포함)을 올 5월 캠코에 매각했다. 매각된 중진공의 부실채권 회수율은 0.19%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헐값 매각논란과 함께 채권 회수보다는 부실기업의 빚을 탕감해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매각된 부실채권이 2004년 이전에 발생된 부실채권 754억원을 포함하는 등 사실상 '휴지조각'에 다름없는 채권들"이라며 "회수노력보다는 원금 감면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매각가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선정한 전문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객관적으로 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된 4073억원 중에는 회수 가능성이 전혀 없는 파산채권이 1204억원 포함돼 있어 우 의원이 지적한 회수율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수노력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실채권 발생시 채권회수 전담조직에 의해 담보권 실행 및 법적 조치 등을 통한 전문적 채권회수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회수실익이 없어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은 상각처리하고 상각 후 채권회수 전문 추심기관을 통한 추가 회수를 실시한다는 게 중진공측 주장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상각으로 인해 증가하는 상각채권의 관리비용이 회수금액을 초과하고 있다"며 "회수 가능성이 전혀 없는 파산채권을 매각하는 것을 부실기업의 빚을 탕감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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