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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 시한폭탄은 '재정절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연말 미국 주식 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재정절벽'이 꼽혔다. 다음 달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N머니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 전략가들과 금융업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미 의회 선거 결과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미 상하원의 재정절벽 협상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역풍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재정절벽이란 내년 미국의 감세 정책 종료와 지출 삭감이 동시에 일어나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으로, 미국 의회는 올해 연말까지 재정적자 감축을 합의해야 한다.


포트 핏 캐피털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킴 포레스트는 "재정절벽 문제는 의회가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의회선거에 더 높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 예산국과 대다수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실시되는 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재정절벽이 발생할 경우 경제가 불황기에 접어들고 실업률이 치솟을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상하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내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11월 총선거 결과에 따라 상하원 다수당이 바뀔 경우 예산안 합의가 쉬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자 연합의 주식시장 수석전략가인 필 올란도는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은 하원의 다수당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따라서 상원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대다수 응답자들은 명확한 예산 정책이 없으면 주식 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와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 통화정책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올란도에 따르면 1936년 이래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든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주식시장은 평균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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