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단 1명, 남녀 불균형도 심각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임원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조사대상 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24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명이 영남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 이상직 의원(민주통합당)은 8일 금융위 소관 9개 공공기관(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거래소 등)과 금융감독원 등 3개 국감대상기관 임원 66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지역 출신이 26명(39.4%)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이 18명(27.3%)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충청(12명), 호남(8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관장과 감사 24명의 경우 영남출신이 11명으로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경기·인천 출신이 7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임원 66명 중 여성은 자산관리공사의 노정란 이사 단 1명 뿐이어서 남녀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MB정부 들어 공공기관 임원의 출신지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특히 기관장·감사 분석에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정치권과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가 아직도 횡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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