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대체전력을 구입하는 데 1조8000억원의 비용이 추가 투입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이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원전 및 보령 화력발전 고장으로 인한 대체전력 구입 비용은 1조8000억원 추가될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가 된 발전소의 올해 계획 예방 정비 기간은 원전(177일), 보령화력(70일) 등이었으나 고장에 따른 가동 중단, 증기발생기 수리 및 교체, 화재 발생 등으로 계획 대비 513일, 150일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의원은 "대체전력 공급을 위해 값비싼 LNG나 등유발전을 추가로 가동했고, 이로 인한 대체전력 구입비가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은 울진 4호기(9058억원) 고리 1호기(3278억원) 울진 3호기(2625억원) 등이다.
오 의원은 "대체전력 구매 비용은 한전의 적자폭을 키워 언젠가는 국민이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지만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발전 회사가 책임져야 하고 국민 부담으로 전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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