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격 올린 레드페이스, 이마트와 결별?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격 올린 레드페이스, 이마트와 결별?
AD


-"우리도 프리미엄 브랜드"···"중저가 유지해 달라"
-가두점 늘리고 스타마케팅
-고가 고집하면 결별 시간문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마트 브랜드로 알려진 레드페이스가 가격을 올려 이미지 쇄신에 나서면서 이마트와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300여개 매장 중 절반 가량을 이마트(90여개), 홈플러스(70여개), 롯데마트(10여개)등 대형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타 브랜드에 비해 가두점이 현저하게 부족한 레드페이스로서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뉴코아 등 아울렛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높다.

그러나 최근 레드페이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가격을 올리면서 양 사 간 관계에 균열이 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저가였던 레드페이스의 다운점퍼 하나 가격은 50만~60만원대로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기존 빅3 브랜드들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중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마트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레드페이스는 오랜 업력으로 좋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라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가격을 중저가로 그대로 유지시켜 달라고 얘기를 해봐도 고가 콘셉트로 가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송형일 레드페이스 전무는 "이마트에서 우리 영업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이마트가 원하는 저급 브랜드 제품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레드페이스는 이마트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전체 매출 1위 브랜드였다"고 덧붙였다.


레드페이스 측은 중저가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트로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불어온 '고가 아웃도어' 붐에 편승해 대형마트 브랜드마저 가격을 상향평준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보다는 스타마케팅, 가두점 확대 등을 통한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마트로서는 부담이다.


레드페이스가 제품의 가격을 올려 마케팅비, 영업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과정에 이마트가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한 스타마케팅의 경우 할인마트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스타마케팅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구사해 온 전략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격만 올려놨다는 점에서 레드페이스는 물론 이마트 역시 이 같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노스페이스, 케이투 등 기존 강자들이 '스타마케팅'에서 쓴 맛을 보고 다시 아웃도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노스페이스는 기존 모델로 톱스타 빅뱅을 기용했지만 연이은 사건사고로 톱스타 후광만큼의 어두운 그림자를 경험하고 모델을 교체했다.


케이투 역시 톱스타 현빈에 이어 원빈을 기용했지만 '현빈효과'는 단단히 봤으나 '원빈효과'는 보지 못한 채 톱스타와 결별을 선언했다.


레드페이스가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뒤늦게 로드숍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마트와의 결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업계는 아웃도어 로드숍이 포화상태인 가운데서도 레드페이스가 가두점을 늘리겠다는 것은 가두점 확대보다는 이마트와의 결별에 대비한 신규 유통채널 확보라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가격을 올리려는 레드페이스측과 보다 더 싸고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이마트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레드페이스가 고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양 측의 결별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