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울산 현대가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 대승과 함께 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올랐다.
울산은 4일(이하 한국시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하피냐의 멀티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힐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앞선 1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던 울산은 합계 5-0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6년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K리그 유일한 4강행이다.
준결승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명문' 부뇨드코르. 오는 24일과 31일 결승 진출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울산은 초반 하피냐의 연속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23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3분 뒤 또 한 번 하피냐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역습상황에서 김승용이 내준 공을 그대로 왼발 슈팅,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원정의 불리함을 잊게 하는 맹활약이었다.
이후로도 울산의 맹공은 계속됐다. 비록 하피냐는 전반 39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마라냥과 교체투입 됐지만 김신욱, 이근호 등의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에스티벤은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곽태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유병수 등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후반 들어 다시 골 폭죽이 터졌다. 후반 9분 마라냥의 왼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9분, 이번에는 이근호가 김승용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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