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한국 업체들이 425만달러에 이르는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11~16일 6일간 열린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한국관 참가 기업의 상담 건수는 총 1755건, 상담 액수는 1억912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계약이 성사된 금액은 425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년 전 개최된 전시회 때보다는 적은 액수지만 현재 유럽 경기를 고려할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는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 전시회다. 세계 각국 완성차업체의 구매부서를 비롯해 다국적·중대형 자동차부품업체 구매담당자와 자동차부품 유통업체 및 대형 정비업체 등이 대거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이래 올해로 총 6회째 한국관을 꾸려 참가하고 있다. 올해 총 참가업체 수는 65개. 참가 면적은 68개 전시장과 한국관 홍보관을 포함해 695㎡(201평)에 달했다.
주요 참가 제품은 파워트레인·외장·미션·인테리어·조명·컴프레서·전장·고무부품 등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한국관 참가 기업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나 아프리카·중동 등 다양한 글로벌 구매업체(바이어)를 대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며 "바이어에게 높은 관심을 끈 품목은 단연 사후관리(AS) 제품으로 이는 경기둔화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관 참가 기업은 독일과 유럽시장 자동차 부품 공급에 필요한 관련 인증을 모두 완비했으나 특허나 상표권에 대한 준비는 매우 미흡했다"며 "향후 전시회 참관을 기획하는 기업은 자체 제품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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