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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돼지고기 수입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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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이윤재 기자]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수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2010년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농가의 육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수입산 육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영향이다.


2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에 수입된 쇠고기는 총 17만3568t으로 전년 동기(20만3855t) 대비 3만387t 줄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8만5896t으로 전년 동기(9만9619t) 대비 1만3723t 감소했으며 미국이 6만5706t으로 전년 동기(7만6782t) 대비 1만1076t 줄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멕시코, 캐나다 등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총 27만6309t으로 전년 동기(36만2247t) 대비 8만5938t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국내에 가장 많은 돼지를 수출하는 미국이 9만970t을 기록, 전년 동기(12만2568t) 대비 3만1598t 줄고 캐나다도 4만1143t으로 전년 동기(6만51t) 대비 1만8908t 감소했다. 칠레,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도 동반 하락했다.


수입 육류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공급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국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 들어 지난해와 비교해 23% 이상 증가했고 구제역 발생 이전인 2010년과 비교해도 11% 늘었다. 생산량 증가의 여파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010년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가장 낮은 1㎏당 3675원으로 추락했다.


한우 도축량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우 등급판정마릿수는 45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 증가했다.


김원태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 할당관세를 적용받아 들어온 물량도 여전히 냉동 창고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의 여파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뛰면서 수입 쇠고기 물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었는데 최근 소비 감소로 인해 국산 육류 값이 떨어지면서 수입육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며 “당분간 이 같은 국산 육류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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