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원 상당, 육가공용 후지 3000톤 추가 구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농가를 위해 육가공용 원료육(후지) 3000톤을 추가 구매하며 소비촉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구매하는 후지는 약 90억원 상당의 규모로 돼지 20만마리에 해당되며, 국내 한달 후지의 15%에 달하는 큰 물량이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수입산 돼지고기 만연과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양돈농가의 절반 이상은 이미 생산비까지 위협을 받고 있고, 추석 이후 돼지고기의 원활한 수요가 이뤄지지 않으면 폭락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원료육 추가 구매와 더불어 한돈 100% 수제 한돈햄 선물세트에 한돈마크를 부착,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적극 동참하며 국내 양돈산업 보호 및 한돈 알리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유종하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까지 폭락하며 양돈농가가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해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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