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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금연휴 시작...경영계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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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30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사업가들이 선물 준비로 허리가 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선 지난 수 주간 사업가들이 황금연휴 때 사업을 허가하고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공무원들에게 바칠 뇌물을 보내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중추절을 앞두고 정부 관료의 사무실 주변에선 선물을 배달하는 차량으로 교통 혼잡과 주차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가들은 정부 관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추절 선물로 기프트 카드와 고급 주류, 명품 제품, 심지어는 항공권까지 건냈다. 이는 외국인 사업가들의 불평 중 하나의 부패의 관행이라는 지적이다.

산동성의 수도 제남의 한 여성 사업가는 “이것은 애피타이져로 나오는 작은 감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 따르면 그녀는 이달 초부터 자신의 사업을 관장하는 정부 관료들에 기프트 카드를 보냈으며, 각 기프트카드에는 적어도 5000위안(800달러) 상당이 담겼다.


올해 초 구정에는 관료들이 이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의 선물을 기대했으며, 일 년 내내 소규모 선물을 요구한다는 것이 이 사업가의 설명이다. 그녀는 “만약 선물의 금액이 적거나 보내지 않으면 금새 관료들 사이에 소문이 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런 고가의 선물 관행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8일 중국의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당대회를 앞둔 최근 권력 공백기에선 뇌물 관행이 더욱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사업가들은 지난 28일 정치국에서 퇴출된 보시라이의 뇌물 혐의의 경우 빙산의 일각이라며 뇌물 관행이 중국 경제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인 7억4000만명이 귀경길에 올라 사상 최대의 인구이동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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