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김상곤號 '경기교육' 도민들은 불안하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원=이영규 기자】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결국 실형 1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곽 교육감 사태를 계기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폐해가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대립과 갈등'의 곽노현식 교육행정이 불명예 중도 퇴진했다고 촌평했다. 곽 교육감 퇴진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이 '멘붕'상태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시점에서 경기교육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에는 187만 명의 유치원과 초ㆍ중ㆍ고생이 있다. 1200만 경기도민 15.6%가 학생인 셈이다. 경기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김상곤 교육감과 경기도교육청이다.

외형상 김상곤 호(號)의 경기교육은 지난 2010년 출범 후 대한민국 혁신교육의 '선봉'으로 부러움을 사왔다. 혁신학교 운영, 학생인권조례 제정, 교권보호지원센터 개소 등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선진교육의 상징인 학생 인권, 교사 권리, 혁신교육 등 3박자가 나무랄 데 없이 조화된 모습이다.


그런데 경기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이유는 뭘까.


경기교육에 대한 외부기관의 '낙제' 평가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공약이행 평가결과를 내놨다.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매니페스토본부는 16개 공약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65점 미만'으로 D등급을 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16개 미이행 사업 중 13개는 올해 달성하거나 임기 내 추진하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며 평가가 부당하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교과부의 교육성과 평가에서도 3년 연속 '낙제점'을 받았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시도별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지난 2008년 이후 경기도에서 해마다 128명의 학생들이 자살하고 있다. 서울시(110명)보다 18명이 많고,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런가하면 비가 새는 학교도 경기도에 가장 많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비가 새는 학교는 1181개 교이며 이 중 경기지역에 23.8%인 282개 교가 있다.


또 도내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사의 12.3%인 1만3844명으로 집계됐다. 기간제 교사 비중은 2008년 6.2%에서 올해 12.3%로 4년 새 2배로 늘었다.


반면 글로벌 교육을 책임 질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는 전국 최하위다. 도내 2200개 학교 중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36.27%인 798개 교에 달한다. 원어민 보조교사 미배치율이 30%를 넘는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교육에 대한 전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김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학생폭력의 학생부 기재를 놓고 2개월째 교과부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지루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교과부가 학생부 학교폭력 기재를 하지 않은 도내 학교장과 교육청 관계자 문책을 언급, '學暴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올 초에는 경기도의회 업무보고 거부로 잡음을 낸 바 있다. 도민들은 지금 김상곤호의 경기교육 방향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이 있고, 비가 오면 교실에 양동이를 놓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에 김 교육감이 눈을 돌렸으면 한다.


또 무상급식을 놓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던 상황에서 솔로몬 해법을 통해 상생했던 김 교육감의 용단을 기억하며 '경기교육'에 더 매진해 주길 바라는 도민들이 많다는 사실도 기억했으면 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