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서울 강남역 인근 신사옥 부지를 매입한 지 1년여 만에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메리츠타워 뒤편 825-19번지 일대 3503㎡ 규모의 부지를 1505억원에 매각했다.
넥슨이 지난해 3월 이 부지를 1350억원에 매입한지 1년 반만이다. 넥슨은 부지 매가글 통해 결과적으로 150여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넥슨의 이번 부지매각은 차익 실현을 위한 게 아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미국 게임업체 밸브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사옥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밸브 인수 규모는 1조원 가량이다. 넥슨의 매각대금 1505억원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지분 매각 대금 8000억원이 이번 매입에 쓰여질 예정이다.
밸브는 세계 5위 온라인 게임 업체로 4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게임 내려받기 서비스 스팀(Steam)을 운영 중이다.
넥슨의 신사옥 부지 매입 업체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다. 리얼케이는 이번 매입 토지에 728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개발한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브랜드로 10월 중순께 분양될 예정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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