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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문재인 만세삼창‥ “골목상권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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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와 함께하는 골목상권 지킴이 간담회’ 현장
‘규제’와 ‘상생’ 함께 이뤄야 한다는데 공감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중소상인들을 위해 만세삼창을 불렀다.


26일 오전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와 함께하는 골목상권 지킴이 간담회’에 참석해서다. 박 시장과 문 후보는 동석한 100여명의 패널들 중앙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자의 만세삼창 요구와 함께 시작됐다. 박 시장과 문 후보가 자리에 앉자마자 사회자는 자신의 ‘힘내라’ 구호에 ‘골목상권’이라고 후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두 사람과 패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일어나 구호와 함께 만세를 외쳤다. 이후 좌우사람들의 어깨를 번갈아 주물러주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문 후보였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의미를 언급하며 현 집권세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게 바로 경제민주화”라고 입을 뗀 문 후보는 “재벌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했던 후보와 정당이 요즘은 다시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과거 독재정권이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 노력을 소개하면서 정책 추진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 정부시절 재래시장 특별법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지원을 추진했는데 여전히 영향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며 “전국의 1500개 재래시장, 36만여명의 상인들이 무분별한 대형마트의 골목 진출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마이크를 건내 받은 박 시장은 조례 개정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 추진의사를 밝혔다. 골목상권 상인들의 이익 대변을 위해 재래시장 출신 명예부시장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도 재래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시의회는 물론 각 자치구와 충분히 협의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상인들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의 가장 큰 애로점인 주차공간 확보 문제를 언급하며 “모든 재래시장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면 좋겠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현재 재래시장 인근지역 한 개 차선에 주차를 허용하는 정책들을 시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은 작심한 듯 정치권의 무관심과 진정성을 비난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 회장은 “상인들이 피, 땀 흘리며 만들어 놓은 법안들도 국회만 가면 말만으로 끝난다”며 “올해는 대통령 선거도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상인들은 관련 법안이 정책적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규제와 관련해선 의무휴업일을 무시한 채 영업을 강행한 코스트코의 사례를 언급하며 “징벌적 규제가 너무 약한 상태”라며 “과징금을 포함해 영업강행이 반복될 시 영업정지와 취소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은 “전국의 700만 자영업자들이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벌면서 그 중 80만은 신용불량자로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상인들의 고통을 호소했고,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도 각 지자체별 현황과 대안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서울지역 19개 구청 구청장들과 시의원, 구의원들도 함께한 가운데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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