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창립90주년..송진규 대표 "명품 보험사 도약할 것"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1호 토종보험사에서 출발해 어느덧 9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명품' 보험사를 목표로 다시 한번 뛰겠습니다."
송진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90주년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출발한 메리츠화재는 오는 10월 1일 아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05년 사명을 바꾸고 2008년 RG보험(정상적인 선박인수가 불가능할 경우 선급금에 보상해 주는 보험)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90주년을 계기로 명품보험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10년 후면 100주년인데 그 때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 언더라이팅 등 모든 부문에서 명품보험사를 지향하는 게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명품상품, 명품판매, 명품보상 등 전 부문에 걸쳐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붙도록 모든 업무를 고객입장에서 재정비 할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9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결합보험상품 '엠바스켓'이 명품을 향한 첫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송 대표는 "판매한지 2주 정도 지났지만 40억 원어치나 팔렸다"면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엠바스켓은 보장, 저축, 연금, 자동차보험 등을 하나로 넣은 상품으로, 출시 이전부터 '3년짜리 차보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3년 약정 차보험에 대해 그는 "자동차보험 고객의 40%가 매년 다른 보험사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지비,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이를 보험료 인하로 연결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고객 이탈률이 1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송 대표는 기업 크기에 걸맞는 수준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온라인차보험 시장점유율이 2.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전략을 바꿨다"면서 "올 들어 4%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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