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예상치 올해 말 1450, 내년 중순 1525 제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다만 블랙록은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1500을 넘어 사상최고치에 접근하겠지만 올해 주식시장 상승은 끝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 1450으로 거래를 마치고 내년 중순에 1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의 이전 예상치는 올해 1350으로 장을 마감한 후 내년 중순께 1400까지 오른다는 것이었다.
이전 예상치보다 100포인트 이상 상향조정한 것이다.
블랙록의 크리스 레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 지수가 8월 초 이후 7% 가량 오른 것을 반영해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랙록이 제시한 올해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 1450은 이날 S&P500 지수 종가 1441.5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블랙록은 올해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날 골드만삭스도 올해 4분기 뉴욕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는 11월6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재정절벽 문제가 부각되면서 S&P500 지수가 15% 가량 폭락해 1250으로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랙록이 내년 중순 예상치로 제시한 1525는 S&P500 사상최고치에 불과 3.3% 부족한 것이다. S&P500은 2007년 10월12일 사상최고치인 1576.06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블랙록의 S&P500 예상치는 레비가 책임을 맡은 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 레비는 지난 6월 보브 돌 수석 투자전략가로부터 블랙록의 대형주 펀드 운용 권한을 넘겨받았다. 업계 경력 30년의 베테랑 돌은 현재 블랙록에서 은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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