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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20m가 땅속으로 꺼져 내렸는데, 원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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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가덕면 주민들 불안, 사건 발생 2주 지나도 원인 몰라…“성묘는 어떻게 하라고”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하루 하루가 불안하다. 주말이면 추석을 지내려 가족들이 내려올텐데 성묘하러도 못 가겠다.”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룡리 나영예(70·여)씨의 논에 폭 10m, 깊이 15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1주일 뒤 이 구멍의 지름이 20m로 늘었다. 구멍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게다가 땅 속에서 상당히 큰 물소리까지 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논 주인 나씨는 “논이 갑자기 꺼지고 땅속에서 이상한 소리도 나고 있어 불안하다. 농기계가 들어가지도 못하게 돼 올해는 수확도 하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마을에서 땅이 내려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에도 지반침하 현상이 생겼다. 지난해 12월엔 마을뒷산 비탈면에서 길이 20m, 너비 20m의 큰 웅덩이가 생겼다.


또 2010년 6월에도 마을저수지에서 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농업용수 2000~3000t이 흘러나가기도 했다.


지난해 청원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지반침하원인에 대한 기술자문을 물었다. 지질자원연은 인근 석회석광산에서 업체의 채굴로 지하수가 유출됐다는 원인을 찾아냈다.


충북도는 자치단체 허가를 받지 않고 마을로부터 50m 범위에서 채굴한 혐의로 이 업체를 경찰에 고발, 업체 대표가 불구속입건됐다. 채굴업체는 사고발생 뒤 석회석 채굴을 멈추고 광산문을 닫았다.


이번 논 침하건 또한 석회석 광산을 1차 원인으로 삼고 있다.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지난 20일 마을주민, 청원군 경제과장, 광해관리공단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반침하 현장 외곽지역부터 지질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사범위는 지반침하가 일어난 농경지, 주택지 등 광산갱도가 지나는 구간 전체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설명회에서 갱도를 무너뜨려 땅을 메운 뒤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안전진단 후 땅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광산은 문서상으로 폐광 처리되지 않아 보상 등에 관한 책임은 모두 광산업자에게 있다.


이 마을 오충세 이장은 “중부광산보안사무소에서 진행 중인 지반침하가 안정된 뒤 조사에 들어가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직 조사시기를 잡지 못한 것 같아 추석이 며칠 안 남았는데 불안해 어떻게 지낼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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