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기관투자가들이 엔터테인먼트 주식과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뛰어넘은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약 82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주요 매수주체로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순매수해 1377억원 어치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엔터주들을 사들여 수익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은 엔터테인먼트주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 기간 114억원 순매수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인 SM C&C가 강호동에 이어 장동건, 김하늘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를 합병하는 등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에스엠(72억원)도 기관 선호주 중 하나다.
모바일 게임주도 빼놓을 수 없는 쇼핑아이템이다. 기관은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모바일게임을 론칭한 컴투스를 이 기간 142억원 어치 사들였다. 새롭게 출시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킹덤로얄'이 인기몰이 중인 게임빌도 78억원 어치 매수했다. 이 외에 파라다이스(92억원), 로엔(29억원) 등도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환매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매도하고 있지만 일부 자금 여력이 있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사들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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